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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 정유정 ◆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 이 아이는 인간의 외피를 가진 후피 동물인가 싶었다. 인류가 지닌 속성 중 가장 큰 강점으로 뻔뻔함을 꼽았던 대학 시절 교수님이 떠오르기도 했다. ◆ 안다는 건 모르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그중 어떤 유의 '앎'은 '감당'과 동의어였다. ◆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은 비밀이었으므로. ◆ '알겠다'와 '동의한다'는 같은 말이 아니었다. '네 입장은 알겠고, 내 입장은 다르다'는 의미였다. ◆ 쪼는 자와 쪼이는 자가 결판나는 순간은 최초의 싸움에서 이겼을 때가 아니다. .. 2021. 7. 20.
한니발 라이징 - 토머스 해리스 ◆ "사람의 마음이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만을 나름의 속도에 맞춰 기억합니다." ◆ '개구리에게 시달리는 자, 해오라기가 되리.' ◆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고통스러울 게 뭐가 있겠어요? 그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푹 자는 것과 똑같아요.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깨어나지 않는다는 것뿐이죠." ◆ "미샤, 우리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 앞으로 너는 영원토록 천국의 노예가 되지도 않을 것이고 신의 엉덩이에 키스할 필요도 없어. 네게는 낙원보다 더 좋은 것이 있어. 넌 망각이라는 축복을 받았지. 난 날마다 네가 그립단다." ★★★☆☆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잔인한 폭력인 전쟁을 문제 삼으며 이를 개인의 영역으로까지 끌고 온 이 작품은 ‘스릴러’라는 가상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던 한.. 2021. 7. 14.
커피 핸드밀 갑자기 원두에 꽂히신 아내분이 급하게 그라인더를 대령하라셔서 검색하다가 적당한 녀석을 찾았습니다. 가끔 한 번씩 내려먹는 것이라 전동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듯 해서 그냥 수동으로 골랐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해 보이고 보관병을 하나 더 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분쇄도를 조절하는 것도 간편하고 분해 및 세척이 쉽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되겠습니다. 완전 수동이라 팔이 조금 아픈 것만 빼곤 잘 갈리고 좋습니다. 자잘한 부품만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오래 쓸 수 있겠습니다. 역시 원두는 직접 갈아 바로 내려 마시는 게 제일 맛납니다. 2021. 7. 14.
와인 키퍼 가끔 와인을 마실 때면 난감한 경우가 어쩌다 미처 한 병을 다 비우지 못하고 남겨야 할 때입니다. 나중에 요리하는데 써먹어야지 하면서도 잊어버리기 일쑤고 남긴 걸 다시 먹자니 맛이 떨어져 있고.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남은 와인을 쉽게 보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템이 없는가. 찾았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가격이 많이 비싸진 않으니까 일단 시험 삼아해 보자 하며 주문 들어갑니다. 그냥 무난하게 블랙으로 골랐습니다. 간단한 사용 설명이 보입니다. 한 번만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포장을 제거하니 더 자세한 설명이 앞뒤로 되어있네요. 뭐 생긴 건 단순합니다. 사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마시던 와인을 일부러(?) 남겨 시험을 해 본 결과 꽤 맛이 잘 보존됩니다. 오랜 시간 두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겠지.. 2021. 7. 7.
한니발 - 토머스 해리스 ◆ "넌 두려운 게 뭔지 아니? 누군가가 너에게 진실을 얘기할 때가 가장 두려운 거야." ◆ "여우가 토끼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간다고 해서 토끼를 돕기 위해 가는 것은 아니죠." ◆ '내 힘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는 세상이 그런 식으로 돌아가서는 안 돼.' ◆ "얘야, 우린 한 군데 머물 수가 없단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는 사람은 없어." ★★★☆☆ 《한니발》은 출간 즉시 초판 150만 부가 판매되며 미국 출판사상 '초판 최고 판매 부수', '최고 계약금', '최대 판권료'라는 3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니발 렉터는 우리 시대 소설이 낳은 가장 위대한 괴물이다." - 스티븐 킹 2021. 7. 1.
iPad mini (5세대) 딸아이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벌써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 중입니다. 방학임에도 계절학기 수강 신청한 것이 있어 원격 수업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라고 진작에 사줬어야 하는데 조금 늦게 아이패드를 장만했습니다. '학생복지 스토어'에서 쿠폰을 받아 약간 저렴하게 구입했다는군요. 받고 나서 잘 활용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다보니 엄청 부럽더라고요. 갑자기 태블릿 검색에 빠져 며칠간 허우적대다가 결국 아이폰에는 아이패드라는 결론을 내리고 조심스럽게 아내분께 넌지시 던져봤더니 덜컥 사라는 겁니다. ㅋ 그래서 질렀습니다. 딸아이처럼 펜슬을 이용해서 필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주로 웹서핑이나 SNS, 유튜브나 전자책을 보는 용도로 쓸 거라 6세대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있음에도 그냥 가성비 좋다는 미니 5세대로 정했.. 2021. 6. 30.
조국의 시간 - 조국 ◆ 근대 형법의 최대 성과는 '법과 도덕의 분리'다. 그러나 검찰과 언론은 끊임없이 도덕 프레임을 작동시켜 나를 망신시키려고 애썼다. ◆ 검찰개혁이 왜 중요한가? 정치적 민주주의의 요체 두 가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① 주권자가 정치권력을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②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정파적 발호(跋扈)를 억지해야 한다. ◆ 윤석열 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대하며 2021년 3월 4일 사표를 던졌다. 사직하면서, 수사와 기소의 분리는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 파괴"라고 주장했다. 묻고 싶다. "그렇다면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대국민 약속으로 공표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왜 맡았는가?" ◆ 나는 검찰개혁을 위한 '영웅'이 아니라 '도구'였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 대의민주주의 바깥.. 2021. 6. 28.
배곧 금빛참치 딸아이가 이런저런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을 전액 돌려받았기에 맛있는 거 먹자고 하니 오랜만에 참치가 당긴다고 해서 몇 군데 검색해 보고 찾아가기로 합니다. 가성비가 꽤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결정한 배곧에 있는 '금빛참치'. 꽤 오랜만에 참치를 먹으러 와서 무척 설렙니다. 대체적으로 정갈하고 흠잡을 데 없는 분위기입니다. 입맛을 돋워줄 죽과 국이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모든 밑반찬이 그럴듯한데 특히 저 무순 무침이 기가 막힙니다. 실제로 이것에 대한 후기가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드디어 참치 영접. '금, 빛, 참, 치' 네 종류의 세트 중에 골라야 하는데 네 식구가 먹으려다 보니 예산의 압박이 다소 있어 제일 비싼 건 못 먹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해동 정도도 적당하고 아주 .. 2021. 6. 23.
양들의 침묵 - 토머스 해리스 ◆ "내 말 잘 들어. 재치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해야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신속하게 본인이 원하는 화젯거리로 넘어갈 수 있는 거야. 우리는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겨야 해." ◆ "당신은 도덕적 존엄성이라는 잣대로 모든 이를 평가하지만,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도덕적 존엄성의 결여 때문만은 아니야." ◆ "난 자네에게 일거리를 줬는데 자네는 '추정(assume)'을 했어. 그건 자네(u)와 나(me)를 모두 엿(ass) 먹이는 짓이야." ◆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고 더 현명해지지는 않아.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고통을 피하는 방법을 알게 되기는 하지." ◆ "욕을 하려면 구체적으로 해. 그냥 아무렇게나 내뱉지 말고. 대충 뭉뚱그려서 말하는 게 꼭 요즘 기자들 같잖아. '무엇을, 언제, 어디.. 2021. 6. 22.
휘슬러 한식 커트러리 오래 사용한 것들을 포함해서 어디서 주워왔는지(?) 모를 수저들을 식사 때마다 짝을 맞춰 내놓기도 번거로와서 새 걸 사려고 알아보기로 합니다. 그래도 한 번 장만해두면 오래 쓰는 물건이라 기분 전환 겸 조금 고급져 보이면서도 너무 비싸지도 않은 걸로 찾다보니 결국은 Fissler가 눈에 들어옵니다. 원래는 수저만 하려다가 크기도 제각각인 정체 모를 포크들도 처분할 겸 이걸로 결정. ㅋㅋㅋ 그냥 단순하고 깔끔한 게 오히려 더 고급져 보입니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사실은 배송 중 흔들렸는지 여기저기 흩어진 걸 제자리에 끼워놓고 사진 찍은 건 안 비밀 ㅜㅜ) 저희 식구에게 딱 알맞은 수량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휘슬러 로고 하나 찍혔을 뿐인데 기분이 좋아집니다. 너무 반짝거려.. 2021. 6. 22.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 말이나 눈빛, 감정이나 의지보다 향기가 훨씬 설득력이 강했다. 향기의 설득력은 막을 수가 없었다. ◆ 그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외부 세계가 그에게 제공하는 그 어떤 것보다 자신의 내면이 훨씬 더 놀랍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빠져나오고 싶어 한 것은 그냥 세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이 아니었다. 바로 사람들이었다. 사람들이 없는 세상은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 다른 모든 계획이나 목적들이 그렇듯이 그의 계획도 자유로 인해 소멸되었다. ◆ 그 향기를 소유하는 일은 곧 그 향기의 상실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두 가지 다 그냥 포기하는 것보다는 소유한 그것을 상실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 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 5. 25.
개 - 김훈 ◆ 마음이 재빠르고 정확해야 남의 눈치를 잘 살필 수가 있다. 남의 얼굴빛과 남의 마음 빛깔을 살필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 부드러운 마음이 힘센 마음이다. ◆ 사람의 몸 냄새 속에 스며 있는 사랑과 그리움과 평화와 슬픔의 흔적까지도 그날 모두 알게 되었다. 그 냄새는 모두 사랑받기를 목말라하는 냄새였다. ◆ 똥을 먹는다고 해서 똥개가 아니다. 도둑이 던져주는 고기를 먹는 개가 똥개다. ◆ 피할 수 없는 싸움은 끝내 피할 수 없다. ◆ ―땅을 놀리면 벌 받는다. 노는 땅에 쪼이는 햇볕이 아깝지도 않냐? ◆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딜 수 있는 것인지 나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 "마음이 늙으면 나 자신과 세상이 흐리멍덩하고 뿌옇다. 개념의 구획이 무너진 자리에 작은 자유의 공간이 생겨나.. 2021. 5. 21.
노트북 배터리 교체 얼마 전에 노트북 키보드가 말썽을 부려 교체를 하고 나니(2021.01.26 - [배워서남주자] - 노트북 키보드 교체) 이제 배터리에 관심이 생깁니다. 노트북을 중고로 사기도 했거니와 하도 오래되어 완충해도 1~2시간 남짓밖에 못 쓰기 때문에 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여간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키보드처럼 해외 직구로 사려다가 배송비나 기다리는 시간 등을 감안해서 이번에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그냥 오픈 마켓에서 주문합니다. 설마 정품은 아닐 거고 호환 배터리일텐데 가격이 사악한 편입니다. 물론 해외 직구로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견고하게 잘 포장되어 주문한지 이틀 만에 도착했습니다. 매뉴얼이 있으나 별 소용이 없고 주의사항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판매자의 제품 설명.. 2021. 5. 12.
숨 - 테드 창 - 목차 - .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 숨 . 우리가 해야 할 일 .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거대한 침묵 . 옴팔로스 .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 그 무엇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가 있고, 속죄가 있고, 용서가 있습니다. 단지 그뿐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중에서 ◆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경이로움에 관해 묵상하고, 당신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라. - 《숨》 중에서 ◆ 정신은, 무관심 속에서도 혼자서 쑥쑥 자라는 잡초처럼 자라지는 않는 법이다. -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중에서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 《소프트웨어 객체의.. 2021. 5. 12.
미나리 (2020) [2021] 제 93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제 36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여우조연상 제 74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제 27회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제 19회 워싱턴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제 92회 미국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2020] 제 46회 LA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제 41회 보스턴비평가협회상 여우조연상 · 요약정보 : 드라마|미국|2021.03.03 개봉|115분|12세이상관람가 · 감독 : Lee Isaac Chung · 출연 : Steven Yeun, 한예리, 윤여정, Alan S. Kim, Noel Cho · 줄거리 :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 2021. 4. 26.
ipTIME 무선확장기 아들녀석의 방에서 와이파이가 신호가 약하고 가끔 끊긴다는 민원(?)을 접하고 확장기를 검색하다가 상품평 괜찮고 가격도 합리적인 녀석으로 골라봤습니다. 콘센트에 바로 꽂으면 되고 설치도 간단하다고 합니다. 내용물은 뭐 단순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아담하고 예뻐요. ㅋ 거실의 셋톱박스에 있는 WPS 버튼을 눌러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잘 인식이 됩니다. 만약 안 된다면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으로 해도 되고 웹 상에서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한 방에 연결이 되어 나머지는 생략. 우선 아무데서나 테스트를 해보고 아들녀석의 방으로 옮겼다가 지금은 거실과 방의 중간지점인 주방의 식탁 아래에 꽂아두었습니다. 음영 지역이 없어지고 모든 방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걸 보니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비싸고 고성능인 장.. 2021. 4. 21.
구토 - Jean-Paul Sartre ◆ 우리는 모든 것을 과장하고, 항상 무엇인가를 찾고 있기 때문에 계속 진실을 왜곡한다. ◆ 우리가 이성적인 척하면서 얼마나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경탄스러울 뿐이다. ◆ 과거는 뭔가를 소유한 사람이 누리는 사치다. ◆ "나 자신의 과거를 붙잡을 힘도 없었던 주제에, 어떻게 다른 사람의 과거를 구해내기를 바란단 말인가?" ◆ "항상 의연하게 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 쓸데없이 힘을 빼는 짓이니까." ★★★☆☆ "이 작품은 극복 불가능한 인간의 보편적인 삶의 조건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평가받는다. 《구토》는 '신'이 부재하는 세계에서 인간이 정면으로 바라봐야 할 실존의 조건을 문제 삼는다. ...... 극복 불가능한 삶의 조건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구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과 체념의 .. 2021. 4. 19.
사소한 거짓말 - 박설미 -목차- PART 01_나는 나쁜 가정교사입니다(미라의 편지) PART 02_나는 나쁜 엄마입니다(지원의 답장) PART 03_나는 착한 아들입니다(유재의 사정) PART 04_당신은 나쁜 엄마입니다(미라의 방문) ◆ 예상을 했건 못했건 그건 용서와 별개의 문제라고 봐야 옳아요. 비극을 초래할 걸 몰랐더라도 애초에 거짓말한 것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말이죠. ★★★★☆ '아무렇지 않게 살의를 품는 아이. 만약 우리가 그 아이의 부모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박설미의 소설은 이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타인을 해치고, 동물을 도살하면서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십대 아이, 동물학대범에게 단 몇 푼 정도의 벌금이라는 경미한 처벌을 내리는 법원, 가족 간에 일어나는 불화와 살인.. 2021. 4. 16.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 베이직을 갖춘 사람이 오히려 드물다고 봅니다. 안쪽에 찌그러지고 뾰족한 철사가 있는 사람들, 배우자로든 비즈니스 파트너로든 아무데도 못 갖다 써요. 꼭 누군가를 해치니까. ◆ 규칙적인 근사한 섹스의 가치를 너무 박하게 평가하지 마세요. 스트레스 핸들링에 그만큼 도움되는 것도 잘 없습니다. ◆ 편애가 없어서 편했어. ◆ 낙관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만한 게 없었다. ◆ 세상이 엉망이니까 자신도 조금 엉망이어도 될 거라고. ◆ 행운이 불운을 상회할 리 없었다. ◆ 평행하는 세계에 대해 읽어보았지만 역시 그런 게 없었으면 한다. ◆ 어떤 말들은 줄어들 필요가 있었다. 억울하지 않은 사람의 억울해하는 말 같은 것들은. ◆ 어떤 시대는 지나고 난 다음에야 똑바로 보이는 .. 2021. 4. 5.
0시를 향하여 - 애거서 크리스티 ◆ 그는 삶이라는 과업에 자신을 던져보려는 의지가 있었지만, 그것은 열정이나 즐거움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엄밀하고 일정하게 하루, 또 하루를 살아내고자 하는 의욕 때문이었다. ◆ 인생이 지루한 사건들의 단조로운 연속으로 여겨진다는 이유만으로 자살을 할 수는 없었다. ◆ '그게 누구든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결국엔 더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 "사람들이 자기 딴에 충분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들이 어떤 것인지 알면 매우 놀라실 겁니다." ◆ "사랑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증오로 바뀌기도 합니다." ★★★☆☆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말 그대로 시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애거서 크리.. 2021. 3. 24.
캐리어 와인셀러 CSR-37WR 어느날부터인가 와인에 맛들인 아내가 어디선가 한 두 병씩 사다놓은 걸 나눠먹곤 하는데 매번 사오는 것도 귀찮고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다고 해서 와인셀러를 알아봅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만드는 고급진 제품들은 당연하게도 가격이 안습이라 적당한 녀석을 찾다가 가성비가 괜찮다는 평이 많은 이 녀석으로 낙점합니다. 온도를 조금 더 낮게 설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12℃가 한계인 것이 몹시 아쉽긴 합니다. 반도체 냉각 방식이라 조용합니다. 다만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좀 걸리고 문을 여닫으면 온도가 금세 올라갑니다. 전기료도 생각보다 다소 많이 나온다는 평이 있습니다. 몇 가지 단점이 보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습니다. 마침 집에 와인이 한 병밖에 남지 않아 후다닥 손에 .. 202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