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의 둘째 날. 한 펜션에서 연박을 하니 체크아웃 신경 쓰지 않고 늦잠을 잘 수 있어 좋습니다. 대신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픕니다.
해장도 할겸 메뉴는 중화요리로 정하고 딸아이가 찾아놓은 맛집으로 향합니다.
차돌짬뽕 곱빼기와 짜장면 곱빼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짜장면은 그저 그런데 차돌짬뽕이 매우 맛있습니다.
이 집이 원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동네 식당이었는데 바로 이 유린기 때문에 소문이 나서 이제 웨이팅 없이는 쉽게 먹지 못할 맛집이 되어버렸답니다. 파를 싫어하는 아내도 숟가락으로 퍼먹을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탕수육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푸짐하게 밥을 먹었으니 커피 한 잔 해야겠죠. '스타벅스 더여수돌산 DT점'. 지상 1,2층과 루프탑으로 이루어진 290석 규모의 여수 지역에 특화된 인테리어와 메뉴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로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겨우 앉을 자리를 확보해 자바칩 프라푸치노,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 아이스 말차 티라미수 라테, 쑥 품은 큐브 브레드를 주문해서 맛보았습니다.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좀 찍으려고 루프탑에 나가보았으나 역시 작렬하는 햇볕에 부랴부랴 철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하러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저희가 묵은 펜션은 바로 바닷가라 풍광도 좋고 수영장도 잘 관리되며 직원분들도 친절하지만 내부 시설은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명절 연휴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묵을 수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이번에는 밤바다를 보며 수영장에서 몸을 좀 식히고,
삼겹살과 목살과 낙지를 구워 여수에서의 둘째 날을 배불리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처가로 출발해서 하룻밤 묵고 추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11시에 체크아웃하고 그제 들렀던 바다김밥에서 각자 입맛에 맞았던 메뉴로 다시 골라 아점을 해결합니다.
장모님 맛보시라고 딸기모찌 돌산직영점에서 세트를 포장해서 무주로 출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으신 명절 음식을 맛나게 먹고 마시며 올 한가위도 풍성하게 잘 보냅니다.
추석 당일 오전에 작별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올라가면서 '윌로우파크커피'에 들러 페퍼로니 피자와 아메리카노, 수제사과케일주스로 기나길 것으로 예상되는 운전에 대비해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오전 출발 저녁 도착. 일단 뻗자. 아들 녀석이 기가 멕히게 끓여준 라면을 우선 흡입하고.
다음날 동네 술집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끝으로 연휴를 마무리했습니다.
5년 전 여수 방문했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도 누락된 곳이 많고 날씨가 너무 더워 마음껏 즐기지 못해 조금 아쉽습니다. 봄에 벚꽃 필 때가 정말 아름답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꼭 봄에 다시 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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