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의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고 향한 곳은 솥밥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복길' 경주 본점입니다. 황리단길로 다시 차를 몰고 갑니다.

연휴 기간이고 날씨가 맑아져서 진입하는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침 노변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나서 주차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대기 인원이 무지 많았는데 저희는 앱으로 미리 예약을 걸어놔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분위기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메뉴도 단출합니다. 먹는 방법이 테이블마다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허전함을 달래줄 작두콩차도 맛있습니다.

밑반찬들이 깔리고 메인 메뉴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젓갈 종류가 다양했는데 초석잠장아찌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신기합니다. 생긴 건 애벌레 같으나 아삭아삭한 식감이 괜찮습니다.

밤새 고생한 아내는 전복죽을, 저는 한우불고기 솥밥을, 딸아이는 전복 솥밥을 선택했습니다. 전복 솥밥은 이즈니 버터를 넣어 비비니 맛이 배가됩니다.

뷰도 멋지고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누룽지로 속을 풀어주니 지난밤 고생했던 것이 꽤 해소가 됩니다.

매장 입구에 빙 둘러진 연못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군요.

든든하게 속을 채웠으니 주변을 좀 걷기로 합니다.

날씨가 다시 흐려지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경치를 구경하기에 딱 적당합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가을꽃들이 예쁩니다.

이제 경주 일정을 마치고 무주로 출발합니다. 차창 밖으로 황룡원을 지나치며 경주에 작별을 고합니다.

무주에 도착해 장모님이 준비하신 음식을 맛보고 사위 온다고 특별히 마련하신 토종닭 백숙으로 몸보신을 하면서 한가위 이브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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