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와 함께 맞은 한가위 연휴. 친지 방문과 장거리 여행은 일찌감치 포기했으나 집에만 있기에는 아이들이 서운해해서 어쩔 수 없이 근교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일정 내내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들과 되도록 접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인천대교를 건너자마자 쉽게 찾을 수 있는 영종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
룸 컨디션 괜찮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패키지 상품은 미니바의 맥주 포함 모든 음료와 스낵이 몽땅 무료.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구성이 매우 알찹니다.
호텔을 둘러싸고 바닷가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풍경과 날씨.
야외 온수풀 'The Strand'. 물 온도 딱 좋았고 깨끗함.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려고 구석탱이에서만 소심하게 첨벙거린 건 아쉬움.
그래도 물 맛 보니 좋단다.
체크인 하자마자부터 쉼없이 물장구를 쳤으니 피곤할밖에.
가격대가 만만치 않았으나 맛있었던 분식과 생맥주. 수영장 패키지로 음료는 공짜.
실컷 놀다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호텔 주변으로 횟집을 비롯한 식당들이 꽤 많았으나 아무래도 밖에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보다는 우리끼리 오붓하게 먹는 게 나을 것 같아 난생 처음 룸서비스로 주문을 합니다. 바닷가재와 전복이 들어간 모듬해물짬뽕(₩35,000).
모짜렐라 마르게리따 피자와 프라이드 치킨 세트(₩59,000).
네 식구가 먹기에 양도 딱 적당하고 맛도 있어서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었으니 이제 야간 수영. 중학생 아들녀석은 입장 불가. ㅋㅋㅋ
밤이 되니 더욱 한적해서 분위기 내기에 좋았습니다.
사진 엄청 많이 찍었는데 공개하기 민망하므로 이 정도 선에서만.
찍사는 애꿎은 맥주만 홀짝거립니다.
부디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짧았지만 알찼던 하루를 마무으리.
다음날 오전에는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1층에 있는 'THE KUNST LOUNGE'에서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주변 산책길이 잘 마련되어 있어 바람쐬기에 좋습니다. 어린 아이들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집에서도 가깝고 꼭 숙박이 아니더라고 다시 들러보고 싶은 소소한 재미가 있는 가성비 좋은 호텔입니다.
그래도 한가위니까 저녁은 집에서 푸짐하게.
한가위 보름달의 밝은 기운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길 기원합니다. 고3 수험생인 우리딸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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