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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어반캠핑 인디언바베큐

by mathpark 2021. 8. 22.

 

올해도 여지없이 아내와 어긋난 짧은 휴가를 맞아 집에서 그냥 푹 찌그러져 있으려 했으나 아이들과 나들이라도 다녀오라는 성화에 할 수 없이 친구 찬스를 쓰기로 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인 녀석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어반캠핑 인디언바베큐'입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없어 조용할 것 같아 전화 한 통 때리고 무작정 쳐들어 갔습니다 ㅋ. 예상대로 조용합니다 ㅜ. 

 

몸만 가면 편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재미와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들러주세용.

 

어이구 깜짝이야. 길냥이들 천국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안 따라가겠다던 아들 녀석이 새끼 냥이에 푹 빠져서 오길 잘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분명 냥이에게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흠흠.

 

저녁때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근처에 볼만한 출렁다리가 있다고 하여 찾아갑니다. 아내가 강추한 곳이기도 한데 계단을 보니 불길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호기롭게 올라가다가 결국 기어가기 시작. ㅋㅋㅋㅋ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던 이분도 개고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육수를 한 바가지씩 흘리고 나서 겨우 정상에 도착.

 

 

 

 

가볍게 오를 수 있다던 엄마의 말에 완전 속았다며 셋 다 투덜투덜투덜.

 

 

그래도 꽤 스릴 있고 풍광도 훌륭합니다. 다음엔 꼭 엄마도 데리고 오자고 약속.

 

이제 적당히 배가 고파졌으니 하산.

 

아들 녀석은 여전히 힘이 남아도는지 요즘 심취해 있는 철봉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학교는 숙소 바로 앞 적성초등학교.

 

 

특급 목살을 구우며 본격적인 저녁 식사를 시작합니다.

 

바로 이맛이지.

 

갈빗살도 투척. 베테랑 친구가 구워주니 맛이 배가 됩니다.

 

냥이들과도 함께 나누어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고기도 맛있고 새끼 고양이와도 친해져서 다시 한번 오길 잘했다고 합니다.

 

모처럼 친구와 추억에 빠져 완전 과음했습니다.

 

어떻게 올라가서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ㅡㅡ;

 

소맥만 먹었으면 될 것을 이 녀석을 꺼내오는 바람에. 아, 복분자도 먹었구나.

 

다음날 늦은 아침에 친구와 작별하고 해장할 곳을 찾아갑니다. 맛집이라고 근처에 몇 곳을 수배해놨었는데 그냥 지나가다 땡기는 곳으로. 

 

그런데 바로 이 집이 맛집인가 봅니다. 막국수와 수육이 예술입니다.

 

딸아이가 선택한 손두부 찌개와 밑반찬도 나무랄 데 없이 맛있습니다.

 

테이블 당 한 장씩 서비스로 직접 부쳐먹게 되어있는 메밀전도 사 먹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나가다 그냥 들른 곳인데 완전 성공해서 완전 만족스럽습니다.

 

짧았지만 친구 덕분에 아이들 데리고 모처럼 재미있게 놀다 와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물놀이도 못한 여름휴가였지만 곧 좋은 날이 오겠지요. 모두들 힘내시고 제 친구도 힘낼 수 있게 '어반캠핑 인디언바베큐' 많이 방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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