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처가에 내려가는 길에 서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군산에 들러 활어회 센터에서 회를 뜨고 이성당에서는 빵을 샀습니다.
서산 휴게소에서 핫하다는 어리굴젓 백반 한 상이 나왔습니다.
어리굴젓이 너무 맛있어서 밥 한 그릇이 그야말로 뚝딱입니다. 곁들여 나온 된장찌개와 밑반찬들도 간이 적당하고 훌륭합니다. 지나실 일이 있으면 꼭 들러서 드셔보세요.
아들 녀석은 치즈 돈까스. 이것도 맛있어요.
예상보다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지 않아 군산에 들러 활어회센터를 찾았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어 대부분 문을 닫아 썰렁합니다.
광어와 우럭 각 한 마리, 멍게와 해삼을 더해 저녁거리 겸 안주를 마련했습니다. 소위 스끼다시도 없고 가격도 싸지 않습니다. 비추. 시간이 맞았으면 집 근처 단골집에서 떼어오는 게 나았을텐데 어쩔 수 없습니다.
군산항은 처음 와 보는데 그냥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입니다.
군산까지 왔으니 이성당을 가보자 하여 근처에 주차하고 둘러봅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대목이라 빵이 대량으로 구워져 나와서인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라는 곳에 발도장을 찍은 걸로 일단 만족하고 이 집의 시그니처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한 아름 사서 처가 식구들과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2020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처가에 도착해서는 갖가지 설 음식들과 활어회와 이성당 빵으로 푸짐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특히 처남이 직접 캤다는 거대한 칡으로 담근 칡술이 넘나 괜찮아서 밤새도록 퍼부으며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식구들 모두 건강하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는 아름다운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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