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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9 한가위 서울 여행

by mathpark 2019. 9. 18.

유난히 짧은 연휴인데다 주말 수업을 뺄 수가 없어 올해도 멀리 내려가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작년과 같이 가볍게 1박 2일 서울에서 보내기로 하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이번에 묵을 곳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원래 오후 3시에 체크인인데 두 시간 빠르게 도착했음에도 바로 체크인 가능하게 조치해주어서 첫인상부터 매우 흡족했습니다.


이곳을 예약한 결정적 이유는 20층에 위치한 실내수영장과 바로 연결된 루프탑 야외수영장의 존재였습니다. 


1724호실로 고고.


캡슐커피 넘나 맛있었던 것. 레지던스형 호텔이라 취사도구와 싱크대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세탁기가 있어 수영장을 이용하고나서 바로 옷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에 아내는 크게 만족스러워 합니다. 가족 단위로 하루 이틀 묵어가기에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침대가 다소 좁은 것이 흠이나 널찍한 소파가 있으므로... 아이들은 우리집에는 아직 없는 '지니'와 대화하는 재미에 빠져 TV 채널과 음악이 왔다갔다 함과 동시에 불이 켜졌다 꺼졌다 정신이 읎습니다(촌 것들 ㅋ). 높은 층이라 전망도 꽤 괜찮습니다.


짐도 풀어놓고 객실 구경은 마쳤으니 이제 아점 먹으러 가자.


소위 쉑쉑버거라 불리우는 'SHAKE SHACK' 두타점이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찾아갑니다. 


정신 사나운 메뉴판을 넋을 잃고 보면서 이것저것 주문하다 보니 저걸 다 먹을 수 있으려나...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게다가 제일 비싼 'Shack Stack'은 따블로다가 큰맘먹고 낵아 주문한 것(그러나 결국 반도 못 먹음 ㅜ). 바닐라 쉐이크는 딸아이가, 리필 안 되는 코카콜라는 아들녀석이 픽.


외국인들도 많이 보이고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니까 호기심 급발동한 표정을 짓는 척.


십 여 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영접한 칼로리 폭탄덩어리들.


두툼한 패티도 좋아 보이지만 양상추와 토마토가 너무 신선해 보여서 일단 시각적으로는 합격.


저, 저기요. 그거 내가 주문한 건데... 아, 맛은 인정. 패티가 달라. 예상대로 채소는 신선하고 아삭해. 치즈는 잘 늘어나. 다만, 너무 짜!!! 감자도 짜!! 그나마 한국에서는 덜 짜다고들 하던데 대체... 그래서 중화시키라고 너무나 달달한 쉐이크가 있나 봄.

전반적으로 제 입맛으로는 괜찮았고 쉐이크보다는 콜라와 더 잘 어울리고 그러므로 콜라는 소액을 더 받더라도 리필이 된다면 좋을 듯. (호기심에 한 번쯤 가볼만 하지만 그냥 버거킹 가라)


아무튼 아점을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배를 채웠으니 이제 다시 호텔로.


20층에 위치한 실내수영장. 락커도 잘 갖추어져 있고 탈의실 한켠에는 건식사우나까지 있어서 피로를 쌓으면서 동시에 풀기에도 좋다는. ㅋㅋㅋ


역시 아직 어린 아들녀석에게는 최고의 놀이터.


대망의 루프탑 실외수영장. 만 18세 이상의 성인만 입장 가능하며(근데 우리딸 아직 고딩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사통과. ㅋㅋㅋㅋㅋㅋ) 미온수로 채워져 있고 간단하게 바도 갖추어져 있으며 서울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  아래층의 실내수영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아이가 있어도 왔다리갔다리하며 놀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실컷 놀고 내려와 초딩과 그의 아빠와 합류해 줬다고 생색 내시는 중...

아빠의 패대기 때문에 물 많이 잡수신 딸녀석은 며칠 동안 골골 앓으심. ㅜㅜ 미안해. ♡♡♡


물놀이를 마치고 젖은 옷은 세탁기 속으로 때려넣고 향한 곳은 역시나 광장시장. 목표로 했던 곳은 휴무여서 바로 옆의 다른 집에서 먹었는데 역시나 2% 정도의 아쉬움.


자매집 또한 휴무여서 바로 옆의 광장육회로 대신.


비주얼도 괜찮고 전반적으로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1등만 알아주는 세상이다 보니 어쩐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작년까지는 아니었는데 일 년 새에 1인 1육회를 실현하여 줄만큼 많이 자란 아들녀석이 기특하니 이것으로 충분합니다(딸분은 막걸리 한 잔 완샷).


어느덧 해가 저물고 가랑비가 내리는 와중에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을지로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천 원짜리 노가리에 생맥주 한 잔.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파무침이 제격인 을지로 골뱅이가 빠지면 섭하지요.


딱딱하고 발라먹기도 여간 귀찮은 게 아닌 천 원짜리 노가리를 의외로 아들녀석이 맛있다고 잘 먹어서 술자리가 길어집니다.


짧기만 한 하룻밤을 보내기가 싫으므로 호텔로 돌아와서도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챙겨온 간단한 안주로 역시 집에서 챙겨온 작년에 사 둔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를 한 병 뚝딱. 보졸레 누보 너무 맛있어요. 기회 있을 때 쟁여 두세요.


와인 한 병으로 택도 없다 하셔서 편의점 가서 맥주와 아이스크림까지 공수. 간만에 더티호(dirty hoe)를 제조하려 시도했으나 이미 술에 취해 대실패. @@


"지니야~ 아빠 취했다. 나 옷 갈아 입은 것도 모르고, 으이그."


우리딸은 역시 호텔이 체질이라며 다음에는 2박 하자고 하심. (돈을 많이 더 벌어야....ㅡ,.ㅡ)


다음날 오전 체크아웃을 하고 향한 곳은 인사동.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계획했던 면옥들이 몽땅 휴무라 검색과 전화 끝에 겨우 찾은 곳.


결론은 대만족. 사람들도 너무 많고 주차하기도 너무 힘들었지만 물냉면, 회냉면, 갈비탕 모두 맛있습니다. 특히 사리가 본품만큼 양이 많아 저희 네 식구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어쩌다가 인사동까지 왔으니 일단 둘러보자꾸나.


인사동 한바퀴 둘러보고 오설록에서 이번 여행은 마무으리하는 걸로.


집에 돌아온 저녁에는 여윽시 라면과, 라면과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LA갈비를 뜯으며 다음날 출근하는 아빠의 명복을... 


호텔에서 받은 기념품을 전리품 삼아 올해 한가위도 쏠쏠하게 잘 보냈다는 셀프 인증키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쩌다보니 동대문에서 명절 연휴를 보내게 되었는데 작년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올 때마다 늘 새롭지는 않아도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재미가 숨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올해 묵었던 호텔은 취사용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으니 가족 단위로 저렴하게 호캉스를 즐길 분들께도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까지 끼어 유난히 짧았던 명절이었지만 사랑하는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기를, 일상으로 잘 복귀하시고 조국의 앞날에 큰 기쁨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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