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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25 여름휴가 #01 을지로

by mathpark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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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휴가는 식구들과 일정이 맞지 않아 멀리 갈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가볍게 이틀에 걸쳐 각각 당일치기로 서울 나들이를 하기로 합니다.

 

첫 번째로 선택한 곳은 을지로. 딸아이의 추천으로 골뱅이가 맛있다는 '부장님댁'을 방문합니다. 사장님이 예전에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희망퇴직 후에 이 가게를 차려서 부장님댁이 되었다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라 3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므로 일단 생맥주 한 잔씩.

 

생골뱅이탕을 주문했습니다. 백골뱅이의 알이 통통하고 각종 채소를 곁들인 국물도 아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골뱅이 회무침도 주문했습니다. 역시 골뱅이가 큼직하고 푸짐하게 들어 있고 쫄깃쫄깃한 쫄면사리와의 식감이 잘 어울립니다. 날치알도 톡톡 터져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딸아이가 찍은 사진이 훨씬 잘 나왔네요 ㅋ

 

매우 만족스러운 1차를 마치고 향한 곳은 바로 근처의 '꽃지로'입니다. 원래 인쇄골목 자리라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한 이자카야 스타일이고 이곳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야끼교자를 주문했습니다. 비주얼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바삭바삭한 식감에 맛도 좋습니다.

 

명란구이도 맛봅니다. 쏘쏘. 야키토리 맛집이라는데 배가 불러서 아쉽게도 생략.

 

소화도 시킬 겸 골목골목을 누비며 실컷 구경을... 하기엔 너무나 더운 날씨라 재빨리 실내로 피신할 장소를 물색합니다.

 

을지로에 왔으니 아재들의 성지 '만선호프'를 지나칠 수가 없군요. 날이 더워 야장은 엄두도 못 내고 모두 실내로 대피 중입니다.

 

2000원짜리 노가리에 시원하게 생맥주 한 잔. 가성비 얘기를 꺼내는 자체가 민망합니다. ㅎㅎ

 

낮부터 들이부은 속을 달래기 위해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한국관'.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합니다. 

 

술이 과해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맛이어서 이곳의 김치찌개는 단연코 다시 먹어봐야겠습니다. 쫄깃한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치의 조합이 미쳤습니다. 해장하러 왔다가 결국 소주를... 크헑.

고3 아들 녀석은 함께 하지 못해 모처럼 셋이서 대낮부터 새벽까지 아주 세게 달렸습니다. 숙박비 대신에 대리운전 비용을 감수하고 서울 당일치기를 하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다음 일정을 기대하며 휴가 첫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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