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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87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 베이직을 갖춘 사람이 오히려 드물다고 봅니다. 안쪽에 찌그러지고 뾰족한 철사가 있는 사람들, 배우자로든 비즈니스 파트너로든 아무데도 못 갖다 써요. 꼭 누군가를 해치니까. ◆ 규칙적인 근사한 섹스의 가치를 너무 박하게 평가하지 마세요. 스트레스 핸들링에 그만큼 도움되는 것도 잘 없습니다. ◆ 편애가 없어서 편했어. ◆ 낙관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만한 게 없었다. ◆ 세상이 엉망이니까 자신도 조금 엉망이어도 될 거라고. ◆ 행운이 불운을 상회할 리 없었다. ◆ 평행하는 세계에 대해 읽어보았지만 역시 그런 게 없었으면 한다. ◆ 어떤 말들은 줄어들 필요가 있었다. 억울하지 않은 사람의 억울해하는 말 같은 것들은. ◆ 어떤 시대는 지나고 난 다음에야 똑바로 보이는 .. 2021. 4. 5.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사랑해 젤리피시 토요일의 데이트메이트 럭키, 혼란 원어민 교사 메켄지 오리 선생 한아름 레이디버그 레이디 가로등 아래 김강선 전학생 옴 온건 교사 박대흥 돌풍 속에 우리 둘이 안고 있었지 ◆ 고등학생이면 벌써 다 큰 것 같지만 그래도 비이성적인 상황에서 어른들을 그만큼 잘 믿기도 힘들다. 믿지 말아야 할 어른들까지 철석같이 믿어 버린다. 아직 남아 있는 순수한 표정과 열려 있는 눈동자가 선생님들을 버텨내게 하는 힘이기도 했다. - 『사랑해 젤리피시』 중에서 ◆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 『원어민 교사 메켄지』 중에서 ◆ 누군가를 남기고 죽기엔 좋지 않은 나이다. 그런 문제에 좋은 나이는 없지만. - 『가로등 아래 김강선』 중에서 ◆ 사람보다 다른 것들이.. 2021. 2. 1.
책상은 책상이다 - 페터 빅셀 ◆ "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배를 싣고 갈 수레가 또 한 대 있어야 하고, 그 수레 두 대를 실을 두 번째 배가 필요하고, 이 두 번째 배를 실을 세 번째 수레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가 끌고 갈 수 있는 수레는 한 대뿐이었기 때문에 그는 다른 수레들을 끌고 갈 남자 두 사람이 더 필요했고, 이 두 사람에게도 신발과 옷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것들을 싣고 갈 수레 한 대가 더 필요했으며, 그 수레를 끌고 갈 누군가가 또 필요했다. 그리고 이 수레들은 우선 다함께 그의 집 앞에 있는 다른 집을 넘어가야만 했다. 그러려면 크레인이 있어야 하고 그 크레인을 실을 배와 그 배를 실을 수레가 필요했고, 크레인을 실을 배를 싣고 갈 수레를 끌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크레인 운전기사의 옷가지를 실을 수레와 이 수.. 2021. 1. 6.
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2020. 12. 25.
천 개의 파랑 - 천선란 ◆ 약속은 참 편리했다. 약속 한 번으로 많은 소리가 낭비되지 않았다. ◆ 삶이 이따금씩 의사도 묻지 않고 제멋대로 방향을 틀어버린다고 할지라도, 그래서 벽에 부딪혀 심한 상처가 난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방향을 잡으면 그만인 일이라고. ◆ 세상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물건들이 각기 다른 몸값을 지니고 나왔다. 그것이 정말로 필요해서 생긴 것인지 생김으로서 필요해진 것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 "슬프지만 아무것도 못 해주는 주제에 슬퍼하는 것도 웃긴 것 같아서 그냥 보고 있어요." ◆ 정말로 다급하게 손을 뻗을 때에만 아이들의 SOS를 놓치지 않고 들으면 되는 것이 부모의 역할 이리라. 섣부른 판단과 간섭은 아이를 답답하게 할 뿐이었다. ◆ "삼차원의 우리가 일차원의 말에 상처 받지 말자." ◆ "문득문.. 2020. 11. 23.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 사람은 애당초 가져본 적이 없거나 너무 일찍 빼앗긴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품지 않는다. ◆ 지나치게 팽팽하지도, 하염없이 느슨하지도 않은 적당한 긴장감. 그런 테두리나 조건 안에서 우리는 '우리'일 수 있었다. ◆ 종류를 불문하고 감정의 폭발적인 상승은 언제나 경계할 대상이다. 비이성적인 행위를 촉발하는 에너지의 출처는 대체로 욕망과 맥락이 닿아 있으니까. 고대부터의 모든 종교가 보여줬듯이 극단적이고 끓는점이 낮은 사랑은 공격과 폭력을 부른다. ◆ 자신의 아픔은 자신에게 있어서만 절댓값이다. ◆ "인간한텐 지금 주어진 세상조차 과분해." ◆ 누군가가 씹다 뱉어버린 껌 같은 삶이라도 나는 그걸 견디어 그 속에 얼마 남지 않은 단물까지 집요하게 뽑을 것이다. ◆ 추억은 그대로 상자 속에 박제된 채 남겨두.. 2020. 11. 19.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 결국, 나는 개를 훔칠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우리가 이 진창에서 벗어나 다시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살기 위한 방법은 그것뿐이다. ◆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 "때로는 말이야,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라고―." ◆ 절대로 개를 훔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라도 결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 "오코너는 영리하다. 그녀는 어떻게 주제를 선택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줄 안다. 이번에 그녀는 또다시 ‘가난과 부서진 가족’이라는 도전적인 주제를 택했다. 물론 자신의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운 유머도 잊지 않았다." - Publishers Weekly 2020. 11. 7.
스토너 - 존 윌리엄스 ◆ "전쟁은 단순히 수만 명, 수십만 명의 청년들만 죽이는 게 아냐.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 마음 속에서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뭔가가 죽어버린다네." ◆ "인류가 겪은 전쟁과 패배와 승리 중에는 군대와 상관없는 것도 있어. 그런 것들은 기록으로도 남아 있지 않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 이 점을 명심하게." ◆ 자신이 아직 출세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많은 남자들이 그렇듯이, 그도 유난히 허영심이 강했으며 자신이 아주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 젊은 시절의 어색함과 서투름은 아직 남아 있는 반면, 어쩌면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되었을 솔직함과 열정은 사라져버린 탓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망이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이 그를 슬프게 했다. ◆ 그가 이런 깨달음을 입으로 말할.. 2020. 10. 19.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 애니 베로스 ◆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사람, 더 심하게는 침묵을 나눌 수 없는 사람과 여생을 함께 보내는 것보다 더 외로운 일은 없다고 생각해. ◆ 난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어요(사랑에 빠졌다는 생각, 이게 바로 비극이예요). ◆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내는 최선의 방법은 유머' ◆ 좋은 책을 읽으면 나쁜 책을 즐길 수 없게 되는 법이죠. ◆ 의도적인 무지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 우리는 책과 친구들에게 매달렸습니다. 책과 친구는 다른 삶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으니까요. ◆ 글을 읽으며 웃을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어느 쪽이냐고 물을 땐 대개 둘 다 아니라는 뜻이거든요." ◆ "만약 운명이 예정된 것이라면, 신은 악마입니다." ◆ 체면에 대한 강박증에 사로.. 2020. 10. 2.
더 원 - 존 마스 ◆ "모두가 운명의 짝과 함께하게 되면, 누구도 다른 사람한테 무언갈 증명하기 위해 결혼할 필요가 없어질 거야." ◆ "확률의 확실성을 위하여." ◆ 그는 사람들이 인생 전체를 아무나 들여다볼 수 있게 13센티미터짜리 플라스틱에 넣어둘 만큼 멍청하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 엘리는 돈을 가진 사람이 돈이 없는 사람을 숨 막히게 하기가 아주 쉽다는 걸 알고 있었다. ◆ "상대방이 널 사랑하는 만큼 너도 그 사람을 사랑할 기회가 있다면, 두 손으로 그 기회를 꼭 잡고 목숨이 달린 듯이 놓치지 말아야 한단다." ★★★☆☆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DNA 매치’ 시스템이 필생의 연인을 찾아주는 시대. 유전자로 완벽히 연결된 ‘단 한 사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일까? - 『출판사 서평.. 2020. 9. 16.
편의점 - 유기농볼셰비키, 류연웅, 이아람, 정세호, 이산화 - 목차 -· 창조와 비밀 - 유기농볼셰비키· 카라마조프 헤븐 - 류연웅·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 - 이아람·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 - 정세호·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 - 이산화 ◆ "어떤 종교든 거대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잔인해져. 믿음이라는 수단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눈을 가리는 건 예사고, 결국은 종교의 이름으로 죽음을 강요하기까지 하지." - 중에서 ◆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해. 하늘 위 존재 말고 땅 위의 사람들을 소중하게, 평등하게 여기고." - 중에서 ◆ 문득 고개를 들어 적색 불빛의 근원지를 바라본다. 수십개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도시 전체가 악몽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 중에서 ◆ 한 가지만 믿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니, 얼마나 편한 생각인가. - 중에서.. 2020. 8. 8.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 심너울 - 목차 -· 초광속 통신의 발명· SF 클럽의 우리 부회장님· 저 길고양이들과 함께· 컴퓨터공학과 교육학의 통섭에 대하여·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감정을 감정하기· 한 터럭만이라도· 거인의 노래· 시간 위에 붙박인 그대에게 ◆ 나는 놀랍게도 정규직이 되었다. 그전에는 삶이 불안정하게 팍팍했다면, 이젠 안정적으로 팍팍했다. - 중에서 ◆ 덕질에 생산적인 이유가 어딨어요. 그냥 재미있어 하는 거지! 젠장, 제발 취미에서 생산성 좀 찾지 마. - 중에서 ◆ 어차피 모든 사람이 뭣도 모르고 인생사 태반이 주먹구구로 돌아가니 재지 말고 그냥 서류를 내보는 게 항상 이득이라는걸. - 중에서 ◆ "모든 꼰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바로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지." - 중에서 ◆ 두 사람이 서로.. 2020. 8. 1.
냉면 - 김유리, 범유진, 전건우, 곽재식, 홍지윤 - 목차 -· A, B, C, A, A, A - 김유리· 혼종의 중화냉면 - 범유진· 남극낭만담 - dcdc· 목련면옥 - 전건우·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 - 곽재식 ◆ 어른이 되어가며 알았다. 사람들과의 관계란 당연하다 여겨 온 것을 부정당하는 과정이었다. - 中 ◆ 웃는 건, 우는 것보다 쉬웠다. - 中 ◆ 술에 취한 새벽에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무엇도 추억하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 中 ◆ "내 인생의 무게를 덜 사람은 나와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뿐이지요." - 中 ◆ "늙은이가 이런 헛소리를 했을 때 믿지 좀 마. 젊은 친구들이 늙은이 헛소리에 구박을 안 하면 늙은이들은 자기 헛소리가 진짜인 줄 착각하게 된다니까." - 中 ◆ 나는 갓 스물이 된 청년이었.. 2020. 7. 24.
알렉스 - 피에르 르메트르 ◆ 죽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죽음을 기다리는 일은....... ◆ 결단 같은 것보다는 전략이 더 바람직했을 텐데. ◆ 너무 이른 시점에 옳은 것은 언제나 그른 것이다. ◆ 누군가 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그 생은 더 이상 그다지 흥미롭게 여겨지지 않는다. ◆ 우리의 이 알량한 삶에 지나치게 매달려선 안 된다. 세상의 종말은 뚜렷한 형세 변화를 통해 도래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이렇게 일상적으로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어쨌거나 다 커서 이런 작자와 어울리게 됐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이 친구를 대입 재수반 같은 데서 마주쳤다고 한번 상상해봐, 얼나나 재수 없었을지.' ◆ 삶은 우리를 늘 옥죄려 든다. 도무지 속수무책이다. 우리는 그 손아귀에서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 ◆ 사람들.. 2020. 7. 20.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 한스 라트 ◆ 기회가 되면 나는 신에게 물어볼 작정이다. 피조물들 중 몇몇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 신은 주사위를 던질 뿐 아니라 룰렛도 아주 좋아해요. 블랙잭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끔 포커도 쳐요. 생각해 봐요.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같은 족속을 만들 생각을 했겠소? ◆ 인간은 언제 만족해야 하는지 몰라. ◆ 우리 인간은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믿기에 그것을 믿는다는 것이 놀랍다. ◆ 저 하늘의 힘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까지 반대하지는 않지만, 줄곧 하늘의 치맛자락만 붙들고 늘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그러나 티를 안 내려는 티가 여실히 난다. ◆ 사실 끊임없이 실수를 저지르는 신을 믿는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 ★★★☆☆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2020. 7. 10.
대멸종 - 시아란, 심너울, 범유진, 해도연, 강유리 ◆ 육도를 먼 데 가서 찾을 필요가 있습니까? 극락도, 지옥도, 아귀도, 수라도, 그 모든 것이 다 인간 세상 안에 있으니까요. - 시아란 중에서 ◆ 고통받아야 할 영혼을 왜 굳이 축생도로 보내겠어요? 그런 영혼은 인간계로 보내는 편이 낫죠.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잔인한 짓을 많이 하는데. - 시아란 중에서 ◆ 일주일에 한 65시간에서 70시간 정도 일했었나? 그 무렵 알게 된 바, 법은 멀고 꼼수는 가까웠다. - 심너울 중에서 ◆ 열정으로 일하는 사람을 후려치고 땔감처럼 태운 다음 버리는 것이 인류의 전통이니까. - 심너울 중에서 ◆ 남이 설명도 없이 싸 놓은 똥을 치우는 게 얼마나 좆같은 일인지 넌 모르지라고 묻는 대신에 나는 말끝을 흐렸다. - 심너울 중에서 ◆ 길 가던 강아지가 쳐다볼 정도로 장렬.. 2020. 6. 30.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 '머신'이라서 우리를 인간으로 봐주는 것 같다. ◆ 이상할 만큼 침착한 살의가 내 안에서 끓어올랐다. ◆ "시시해." 입 밖에 내어 말해보았다. 나 자신의 삶에 내던진 말이었다. ◆ 기다리는 것쯤은 나도 할 수 있다. 기나긴 방과 후가 될 것 같구나, 라는 생각도 해가면서. ★★★☆☆ 《방과 후》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로 전업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작품이다. 그전까지 엔지니어로 일하던 히가시노 게이고는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 역자 후기에서 2020. 6. 26.
스테이션 일레븐 -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 "살아있는 것 자체가 모험이야." ◆ 때로는 모든 것을 단칼에 끊어버릴 필요가 있다. ◆ 그녀는 확신하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이지만, 부도덕한 사람만이 상황이 안 좋을 때 떠난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 ◆ "어디 가는지 알 때까지는 어디 가는지 모르는 게 당연하죠." ◆ 약점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경솔함이 아닐까? ◆ 중요한 사람이든 잘 만나지 않고 자주 생각도 안 하는 사람이든,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것이, 후회의 총량이 스물한 살과 쉰한 살의 주된 차이점이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 "절망으로 희망을 말하는 순서에 대해 쓴다면 이런 소설을 쓰게 될까? 세기말을 그린 소설 중 이토록 아름다운 소설을 본 적이 없다." _ 소설가 백영옥 2020. 6. 18.
아우구스투스 - 존 윌리엄스 ◆ "우리는 젊을 때 더 현명한지도 모르겠네. 철학자들이야 발끈하겠지만 맹세할 수 있어." ◆ "우리는 승리가 아니라 삶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 도대체 그놈의 거짓말들은 어디에서 생명력을 빨아먹고 진실보다 강하게 자라는 걸까? 공화국의 이름으로 살인, 절도, 약탈을 하고는 자유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부르면 그만이니. ◆ 사람들에게 자유를 보여주면 마치 질병이라도 만난 듯 달아나버린다. ◆ 내가 궁극적으로 찾아내는 목표는 처음에 내가 인지한 목표와 크게 다르다. 어느 해법이든 새로운 선택을 내포하고 선택은 예외 없이 새로운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신들께 가까울수록 신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 세상은 오래전부터 신을 맹신한다. 신의 행동이란 인간들에게 아무리 이상하게 보여.. 2020. 6. 11.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 피터 스완슨 ◆ 남자는 손톱만큼의 권력이라도 얻게 되면―잘생긴 얼굴, 노래를 잘하는 재능, 약간의 돈―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여자 하나, 가능하면 두 명까지 인생을 망쳐놓는 것이다. ◆ "사람들은 멍청해. 예쁜 병에 든 싸구려 술을 사면서 다들 자기가 왕처럼 산다고 생각하지." ★★★☆☆ “정점에 오른 스타일리시한 스릴러”라고 『The Guardian』이 평했지만 나는 그래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훨씬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2020. 6. 2.
돌이킬 수 있는 - 문목하 ◆ "정직은 신용을 지켜주지만, 거짓말은 생명을 지켜주거든." ◆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정도의 눅눅함은 배어 있을 것이다. ◆ "한 번 거짓말할 때마다 한 사람이 더 살 수 있다면 난 매일 거짓말을 하며 살아도 괜찮아요." ◆ '세상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할 것이다.'많은 비극이 이 생각 때문에 일어나죠. ◆ 도구로 사람을 찌르거나 사람으로 도구를 찌른다. 이게 벌을 각오하고 죄를 짊어지는 살인이야.당신은 사람으로 사람을 찌르려고 했잖아. ◆ "누군가가 더 나아지기 위해선 다른 누군가가 희망을 품은 채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거겠죠." ★★★☆☆ 완성도의 측면에서 볼 때, 은 최근 장르 소설계에 등장한 모든 데뷔작과 초기작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 「출판.. 2020.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