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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랍인이 필사적으로 물을 찾으며 사막을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 언덕이 보였다. 아랍인은 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지친 몸을 질질 끌며 언덕으로 갔다. 그곳에 도착해 보니, 한 키 작은 유태인이 탁자 위에 넥타이를 놓고 팔고 있었다.
아랍인이 말했다.
"부탁, 부탁합니다. 목이 말라서 죽을 지경이오. 물 한잔 얻어 마실 수 있겠소?"
유태인이 대답했다.
"나한테는 물이 없소. 그건 그렇고 기왕 왔으니 넥타이 하나 사가렵니까? 여기 이 넥타이가 지금 입고 계시는 옷과는 잘 어울리겠네요."
아랍인은 숨이 목까지 차서 대답했다.
"넥타이는 필요 없고 물을 마셔야겠다니까요."
"좋아요, 그럼 넥타이는 그만 두시오. 그래도 내가 선의가 있다는 것은 보여주고 싶으니 어디 가면 물을 마실 수 있는지는 말해 드리지요. 이 언덕을 넘어 3km쯤 가면 근사한 식당이 하나 있소. 거기까지 가면 양껏 물을 마실 수 있을 게요."
아랍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언덕 뒤편으로 사라졌다.
세 시간쯤 뒤, 아랍인은 넥타이 장수에게로 기다시피해서 되돌아왔다.
유태인이 말했다.
"내 얘기를 뭘로 들었소? 식당은 언덕을 넘어 3km를 가야 한다고 했는데, 못 찾았단 말이오?"
아랍인이 숨넘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식당은 찾았소. 그런데 당신 동생이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식당 안에 들여보내 주지 않겠다는 거요."
- 롤프 브레드니히 <위트 상식사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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