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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오이도에서 조개구이 먹는 방법

by mathpark 2011. 9. 29.

 

집에서 오이도까지 10분 거리. 가까울수록 잘 안가게 된단 말이 있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면 외지에서 엄청난 인파와 차량이 몰려오는데 정작 집에서 가까운 저는 평일에 산책하는 정도지 여기서 뭘 사먹는다던가 하는 경우가 거의 드뭅니다.
그런데 최근에 두 번 가족 모임과 사촌 동생들과의 만남을 이곳에서 가지게 되어 조개구이를 먹고 왔습니다.
조개구이 집이 되게 많은데 딱히 어디를 추천한다 그런거 없습니다. 사실 모두 거기서 거깁니다.^^;
물론 사장님과 안면을 트고 단골이 된다면야 서비스가 조금 낫겠지만 그리 자주 갈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각설하고 요즘의 대세는 세트메뉴입니다.
활어회+조개구이+대하구이+칼국수 세트가 대략 12~15만원선인데 성인 4명 정도가 먹기에 딱 좋은 양입니다.
물론 새우가 제철이어야 대하구이가 풍성해집니다.
조개는 무한리필이라고는 하지만 처음에 나오는 때깔 좋은 싱싱한 것들만 잘 먹는다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 간단하게 멍게, 개불 등을 비롯한 애피타이저가 나옵니다.
소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기다리세요. 



키조개, 가리비, 굴, 등등등.... 메인메뉴라 할 수 있는 조개가 나옵니다.



위의 사진 왼쪽 윗편에 보이는 냄비에다가 큰 조개를 구우며 나오는 국물을 부어 자작하게 익힌 후 먹으면 정말 맛나지요. 소주 안주에 최곱니다. 가게마다 간이 다를 수 있으니 초장이나 간장을 투입하면서 적당한 맛을 찾으세요.



키조개에서 나오는 저 국물을 절대 흘리지 말고 냄비 속에 투하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잘한 조개를 적당히 익혀서 먹는게 맛있더라구용.. 냠냠냠......



고놈 참 잘 생기게 익지 않았나요?



너무 오래 익히면 바짝 말라버릴 수가 있으니 주의하세용~



조개구이가 떨어져 갈 때쯤 대하 소금구이를 굽기 시작합니다.
새우는 역시 제철에 큼지막할 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리 수가 적더라도 큰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새우 머리는 버리지 말고 바삭하게 익혀서 통째로 먹으면 몸통이 적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ㅋㅋ



그리고 활어회. 세트 메뉴에 포함되니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입가심으로 몇 점 먹기에는 괜찮습니다.
 

조개구이에 대하에 회에 많은 양의 소주를 흡입했을 시점입니다.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오릅니다.
중간중간 조개구이집 맞은 편 둑방에서 산책도 좀 하고 불꽃 놀이도 하고 바다 바람을 쐬며 심호흡을 하며 소화를 좀 시키셔야 마지막으로 시원한 칼국수를 들이킬 수 있습니다.
바지락이 가득 들어 속이 풀리고 정신이 개운해지는 칼국수를 먹고 나면 이제 정말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칼국수에는 별도로 계산을 하고 낙지 한 마리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이제 슬슬 쌀쌀해지면서 조개구이와 대하구이를 먹기에 좋은 철이 되었습니다. 물론 전어구이도 좋지요.
바다바람도 쐴겸 오이도로 오세요~!!
여기서 마지막 팁!! 되도록 타지에서 왔다는 티 내지 마시고 그냥 동네(정왕동)에서 식구들과 밥 먹으러 온 것처럼 행세(?)하시면 바가지 요금도 피하고 좀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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