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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텃밭에서

by mathpark 2011. 6. 5.

 

십여년 전에 지은 아파트 1층은 좋지 않은 점이 정말 많습니다.
프라이버시 보장 안 되지, 절도 위험 높지, 환기 잘 안 되지, 곰팡이 잘 생기지, 파리 모기 잘 들어오지, ...
좋은 점은 딱 하나!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아도 된다는 점..;;
아무튼 부모님을 모시고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1층으로 이사를 한지 어언 7~8년 된 것 같네요.
원래 아파트 공동관리 규약을 보면 1층 화단은 공용의 공간이라 나무 몇 개 심어져 있고 다른 작물을 키우거나 하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는 좋은 이웃을 만나기도 했거니와 어머니 살아계실 때 주위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지금까지 화단에 조그마한 텃밭을 가꿔 간단하게 농사를 지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곤 한답니다.
작년까지는 어머니께서 이것저것 가르쳐 주시며 다양한 작물들을 심고 수확해 먹고 했는데 이제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농사지을 엄두도 나지 않고 흥미도 반감되어 내버려 두다가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마음을 고쳐먹고 간단한 것들을 심었습니다.
고추, 상추, 토마토, 오이 정도를 심었는데 요 근래 쨍쨍한 날씨에 가끔 내려주는 비로 많이 자라났네요.
요녀석들이 얼른 자라서 밥상을 푸짐하게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추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 수시로 솎아주어야 합니다.
솎아낸 어린 상추를 된장과 함께 밥을 얹어 먹으면 정말 상큼합니다.





고추는 매운 것과 안 매운 것을 구분해서 화분에도 심고 땅에도 심었는데요 이제 한창 꽃이 피고 있습니다.
이제 열매를 맺을 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추 꽃을 저렇게 찍어 놓고 보니 나름 예쁘네요..








꽃들은 그냥 덤입니다. 화단이니까 꽃이 피는게 당연하겠죠. 저는 꽃이 참 아름답고 좋습니다.
오이도 얼른 올라와서 넝쿨을 만들고 토마토도 잘 자라 열매를 맺어야 할텐데 아직 기미가 보이질 않아 조마조마합니다. 뭔가를 빠뜨린 건 아닌지 아리송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예전에 어머니께 잘 배워둘걸 그랬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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