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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거의 안 가지고 다녀서 두꺼운 지갑 전부 장롱 속에 처박아두고 카드지갑으로 바꾼 지 꽤 됐는데 한 녀석이 눈에 들어와 지르고 맙니다.
카드지갑이면 저렴한 편이니 기왕이면 페라가모,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등등등의 명품으로 하나 질러도 된다는 아내분의 권유를 애써 못 들은 척하고 그냥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최면을 겁니다.
그래도 무슨무슨 보증서니 뭐니 들어있는 게 많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보기 좋아서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이 있는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의 가죽 질감이 미세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림이 있는 면이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카드를 한 장.
이쪽은 카드를 두 장 넣을 수 있는데 몇 장 더 넣을 수 있는 여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가운데 틈새에는 지폐를 접어 넣거나 영수증 등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폐 딱 한 장만 접어 넣어둡니다.
아무리 카드지갑이라도 명품은 기 십만 원을 훌쩍 넘는데 이 정도면 딱 타협할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실물이 꽤 예쁘고 폴스미스라는 브랜드도 무난하니까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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