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7년을 잘 사용해 온 면도기(2012/01/31 - [엔돌핀급발산] - 산요 3날 방수면도기 SV-AS70)가 날도 무뎌지고 배터리도 매일 충전해야 되다시피 해서 수리를 할까 하다가 그냥 저렴하고 평이 좋은 녀석으로 일단 알아봅니다. 검색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물건을 발견합니다.
관리를 할 정도로 멋드러지게 수염을 기르는 것도 아니고 피부 트러블도 거의 없는 편이라 매일 가볍게 면도하는 용도로는 이 정도가 제격입니다. 나름 브랜드인데 가격도 착하고 그래서인지 많이 팔리고 상품평도 호의적입니다.
이미지 상으로는 이게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실 사용해보니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기존 면도기는 가끔 피부가 일어나기도 하고 붉게 자국이 생기기도 하는 등 트러블이 종종 있었는데 정말 매끄럽고 부드럽습니다. 좀 세게 밀착시켜도 자극이 거의 없습니다.
쉐이빙 폼을 따로 구비하지 않아 습식 면도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주로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 사용하니 기왕이면 방수가 되는 것이 좋겠죠.
기존에 사용하던 것보다는 무게가 조금 더 나가는데 그립감이 훌륭해서 별 불편은 못 느낍니다.
아무래도 SANYO보다는 BRAUN이 부품 조달 면에서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구성은 어떨지 기대됩니다.
주문 후 이틀만에 배송되어 왔습니다. 말도 안 되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무시하고 일단 뜯어봅니다. 멀쩡합니다.
가격 대비 꽤 괜찮은 퀄리티입니다. 흔한 말로 실물이 더 예뻐요.
기존에 쓰던 것과 같은 삼중날인데 가운데의 마이크로콤(MicroComb)이 확실히 차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살살 밀어도 잔수염까지 잘 제거해줍니다. 수염이 깎이고는 있는지 중간중간 자꾸만 확인할 정도.
특별하거나 어마한 기능은 없지만 그냥 깔끔하고 면도 잘 됩니다.
배터리 인디케이터도 갖추어서 생각날 때 대충 감으로 충전하는 일도 없어지겠습니다.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을 제치고 싼 맛에 충동적으로 구입했지만 무려 7년이나 충실하게 제 기능을 수행해준 SANYO는 이제 안녕.
기십만 원씩 하는 Philips나 Panasonic 면도기도 탐이 나지만 수염이 많이 자라는 것도 아니고 카트리지 면도기도 종종 쓰는 편이라 제게는 이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 녀석도 대략 7년 정도 탈없이 버텨준다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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