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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찍어볼까

2013 추석 여행 #03

by mathpark 2013. 9. 26.

 

여행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죽도해수욕장의 카라반에서 체크아웃하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하조대 해수욕장입니다.

 

 

 

 

하조대 비치하우스. 이곳은 특별한 추억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12년 전에 어떤 여인과 단둘이 여름 휴가 때 놀러와서 신나게 놀고 간 곳이죠. 그때 모습 그대로 자리하고 있어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12년 전에는 단둘이 왔었는데 이제 식구가 되어 4명이 함께 왔네요. ^^;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 여행 때 첫아이가 잉태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옵니다. 딸아이는 정말?정말?을 연발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둘째는 그러거나 말거나 잠자리 한마리 잡아줬더니 신났습니다. ㅋㅋ

 

 

 

 

다시 봐도 아름다운 하조대 해변입니다. 동해안의 많은 해변 중에서도 각별한 것이 당연합니다. ^^

 

 

 

 

하조대를 뒤로 하고 속초로 향했습니다. 아바이마을로 가서 갯배를 탔습니다.

철제 와이어를 쇠고리로 끌어당기며 100% 완전 수동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데 배삯은 편도 1인당 200원입니다. 거리는 짧지만 재미있는 체험입니다.

 

 

 

 

속초에는 여러 번 와봤지만 이곳은 처음 들렀는데 이것저것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합니다. 아바이마을답게 아바이순대와 튀김이 유명한데 저희는 점심으로 정해놓은 메뉴가 있어서 시식으로 몇 조각 맛만 봤습니다.

 

 

 

 

다시 갯배를 타고 반대편으로 넘어와서 속초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목적은 하나. 만석닭강정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1983년 개업했으며 일반 튀김기계가 아닌 가마솥으로 튀겨내는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그 닭강정. 추석연휴 중이라 성수기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고 워낙 많이 생산해내서인지 줄을 서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한 종류이고 가격은 현재 16,000원입니다.

닭강정을 사고 나오는 길에 찰옥수수가 너무 맛있어 보여 역시 몇 개 담았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봉포머구리집이라고 물회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성게해삼 모듬물회가 주종목인데 주차하는데만 20여분, 표받고 대기하는데도 30여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람 참 겁나게 많더군요. 아이들을 위해 성게알밥과 성게미역국도 추가하여 드디어 물회를 맛봤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해산물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참 개운하고 맛있었습니다. 이 지역 어부들이 예로부터 힘든 바다일을 마치고 나면 피로회복제로 먹었다는 사실을 수긍하게 됩니다. 술마신 후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2008년에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나 30년은 되어보이는 완전 구리게 보이는 오늘의 숙소인 현대수리조트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는 틈에 만석닭강정을 딱 한 조각씩 맛만 보자고 풀었다가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버릴 뻔 했습니다. ㅋㅋㅋ 정말 맛있긴 하군요.

 

 

 

 

속초에 오면 늘 들르는 곳인 대포항을 갔습니다. 얼마 전에 리모델링이랍시고 해놓았는데 완전 가관입니다. 뭐 딱히 하고싶은 말도, 별 다른 감흥도 없고 그냥 결론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입니다. 소라엄마튀김은 먹고싶었는데 배가 불러서리.. 차라리 저희 동네에 있는 오이도 수산시장이 더 낫습니다. 놀러들 오세요. ;;

 

 

 

 

광어, 우럭, 오징어 한 마리 작은 놈들만 골라 담아 저 정도 횟감이 30,000원이라니. ㅡㅡ;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고 그나마 매운탕이 있으니 망정이지 정말 열받을 뻔 했습니다. 전날 주문진에서 사온 오징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아무튼 대포항은 완전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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