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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단상172

더 원 - 존 마스 ◆ "모두가 운명의 짝과 함께하게 되면, 누구도 다른 사람한테 무언갈 증명하기 위해 결혼할 필요가 없어질 거야." ◆ "확률의 확실성을 위하여." ◆ 그는 사람들이 인생 전체를 아무나 들여다볼 수 있게 13센티미터짜리 플라스틱에 넣어둘 만큼 멍청하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 엘리는 돈을 가진 사람이 돈이 없는 사람을 숨 막히게 하기가 아주 쉽다는 걸 알고 있었다. ◆ "상대방이 널 사랑하는 만큼 너도 그 사람을 사랑할 기회가 있다면, 두 손으로 그 기회를 꼭 잡고 목숨이 달린 듯이 놓치지 말아야 한단다." ★★★☆☆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DNA 매치’ 시스템이 필생의 연인을 찾아주는 시대. 유전자로 완벽히 연결된 ‘단 한 사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일까? - 『출판사 서평.. 2020. 9. 16.
오래된 골동품 상점 - 찰스 디킨스 ◆ 대체로 양심은 탄력적이고 신축성이 뛰어나서 그것을 늘어뜨려 다양한 상황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 어째서 우리는 육체적인 이별보다 정신적인 이별을 더 잘 참아내는 것일까? 어째서 헤어질 용기는 있으면서 작별을 고할 용기는 없는 것일까? ◆ "죽음은 삶보다 우리를 더 많이 변화시키지 못한단다, 얘야." ◆ 정녕 저 빛나는 태양을 외면한 채 칙칙한 교실 안에서 곰팡내 나는 책을 눈이 빠지게 읽을 때란 말인가?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 ◆ 범죄와 끔찍한 질병의 한가운데서 그것들을 조롱하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교회 첨탑보다 다수의 낮은 지붕들이 진정 하늘을 향한다는 사실을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가지신 분이야말로 최고의 스승이죠." ◆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모든 일은 그.. 2020. 8. 28.
순교자 - 김은국 ◆ "목사님의 신―그는 자기 백성들이 당하고 있는 이 고난을 알고 있을까요?" ◆ "하나님께 봉사하는 사람들의 동료 의식이 국가에 봉사하는 자들의 그것과 같을 수 있나. 정말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말야." ◆ "진실은 뇌물을 먹일 수 없는 겁니다." ◆ "젊은 친구, 그들이 진실을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소?" ◆ "사람들이 속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그들에게 떠들어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겠나?" ◆ "의사로서 난 내 환자들이 왜 죽는가를 설명할 수 있소. 하지만 사람들이 전쟁에서 죽는 건 나로선 도저히 설명이 안 돼. 그 문제의 밑바닥에 도달하면 도저히 합리적 설명이 나오질 않아요. 아무 뜻도 의미도 없거든." ◆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 2020. 8. 12.
편의점 - 유기농볼셰비키, 류연웅, 이아람, 정세호, 이산화 - 목차 -· 창조와 비밀 - 유기농볼셰비키· 카라마조프 헤븐 - 류연웅· 여자의 얼굴을 한 방문자 - 이아람· 마지막 퇴근은 손님들과 함께 - 정세호·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 - 이산화 ◆ "어떤 종교든 거대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잔인해져. 믿음이라는 수단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눈을 가리는 건 예사고, 결국은 종교의 이름으로 죽음을 강요하기까지 하지." - 중에서 ◆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해. 하늘 위 존재 말고 땅 위의 사람들을 소중하게, 평등하게 여기고." - 중에서 ◆ 문득 고개를 들어 적색 불빛의 근원지를 바라본다. 수십개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도시 전체가 악몽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 중에서 ◆ 한 가지만 믿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니, 얼마나 편한 생각인가. - 중에서.. 2020. 8. 8.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 심너울 - 목차 -· 초광속 통신의 발명· SF 클럽의 우리 부회장님· 저 길고양이들과 함께· 컴퓨터공학과 교육학의 통섭에 대하여·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감정을 감정하기· 한 터럭만이라도· 거인의 노래· 시간 위에 붙박인 그대에게 ◆ 나는 놀랍게도 정규직이 되었다. 그전에는 삶이 불안정하게 팍팍했다면, 이젠 안정적으로 팍팍했다. - 중에서 ◆ 덕질에 생산적인 이유가 어딨어요. 그냥 재미있어 하는 거지! 젠장, 제발 취미에서 생산성 좀 찾지 마. - 중에서 ◆ 어차피 모든 사람이 뭣도 모르고 인생사 태반이 주먹구구로 돌아가니 재지 말고 그냥 서류를 내보는 게 항상 이득이라는걸. - 중에서 ◆ "모든 꼰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바로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지." - 중에서 ◆ 두 사람이 서로.. 2020. 8. 1.
냉면 - 김유리, 범유진, 전건우, 곽재식, 홍지윤 - 목차 -· A, B, C, A, A, A - 김유리· 혼종의 중화냉면 - 범유진· 남극낭만담 - dcdc· 목련면옥 - 전건우·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 - 곽재식 ◆ 어른이 되어가며 알았다. 사람들과의 관계란 당연하다 여겨 온 것을 부정당하는 과정이었다. - 中 ◆ 웃는 건, 우는 것보다 쉬웠다. - 中 ◆ 술에 취한 새벽에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무엇도 추억하지 말아야 하는 법이다. - 中 ◆ "내 인생의 무게를 덜 사람은 나와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뿐이지요." - 中 ◆ "늙은이가 이런 헛소리를 했을 때 믿지 좀 마. 젊은 친구들이 늙은이 헛소리에 구박을 안 하면 늙은이들은 자기 헛소리가 진짜인 줄 착각하게 된다니까." - 中 ◆ 나는 갓 스물이 된 청년이었.. 2020. 7. 24.
알렉스 - 피에르 르메트르 ◆ 죽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죽음을 기다리는 일은....... ◆ 결단 같은 것보다는 전략이 더 바람직했을 텐데. ◆ 너무 이른 시점에 옳은 것은 언제나 그른 것이다. ◆ 누군가 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그 생은 더 이상 그다지 흥미롭게 여겨지지 않는다. ◆ 우리의 이 알량한 삶에 지나치게 매달려선 안 된다. 세상의 종말은 뚜렷한 형세 변화를 통해 도래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이렇게 일상적으로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어쨌거나 다 커서 이런 작자와 어울리게 됐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이 친구를 대입 재수반 같은 데서 마주쳤다고 한번 상상해봐, 얼나나 재수 없었을지.' ◆ 삶은 우리를 늘 옥죄려 든다. 도무지 속수무책이다. 우리는 그 손아귀에서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 ◆ 사람들.. 2020. 7. 20.
레오나르도 다빈치 - 월터 아이작슨 ◆ 레오나르도는 비율에도 조화가 있으며 수학은 자연의 붓질임을 배웠다. ◆ "화가의 첫 번째 목표는, 평평한 면 위에 그 평면과는 완전히 분리된 듯한 물체를 그려내는 것이며, 이 능력이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가장 큰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회화 과학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이런 성과는 빛과 그림자, 다시 말해 키아로스쿠로(명암의 대비 효과를 사용하여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를 통해 완성된다." ◆ 그는 늘 자신에게 더 배워야 할 것이 있음을 알았다. 새로운 기술을 익힐 수도 있고 더 좋은 영감이 떠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옳았다. ◆ "미덕이 태어나자마자 그것을 공격하기 위해 질투가 이 세상에 나타난다." ◆ 그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영구기관 설계 같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도 가치가 있음을.. 2020. 7. 15.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 한스 라트 ◆ 기회가 되면 나는 신에게 물어볼 작정이다. 피조물들 중 몇몇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 신은 주사위를 던질 뿐 아니라 룰렛도 아주 좋아해요. 블랙잭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끔 포커도 쳐요. 생각해 봐요. 도박꾼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같은 족속을 만들 생각을 했겠소? ◆ 인간은 언제 만족해야 하는지 몰라. ◆ 우리 인간은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믿기에 그것을 믿는다는 것이 놀랍다. ◆ 저 하늘의 힘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까지 반대하지는 않지만, 줄곧 하늘의 치맛자락만 붙들고 늘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 그러나 티를 안 내려는 티가 여실히 난다. ◆ 사실 끊임없이 실수를 저지르는 신을 믿는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 ★★★☆☆ "신이 없더라도 우리는 신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2020. 7. 10.
#살아있다 (2020) · 요약정보 : 스릴러|한국|2020.06.24 개봉|98분|15세이상관람가· 감독 : 조일형· 출연 : 유아인, 박신혜· 줄거리 :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불능에 빠진 도시. 영문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고립된 것을 알게 된다.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고립된 상황. 연락이 두절된 가족에 이어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이 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준우'. 하지만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시그널을 보내온다. 또 다른 생존자 '유빈'(박신혜)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준우'는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 Daum 영화 정보 보기 2020. 7. 3.
대멸종 - 시아란, 심너울, 범유진, 해도연, 강유리 ◆ 육도를 먼 데 가서 찾을 필요가 있습니까? 극락도, 지옥도, 아귀도, 수라도, 그 모든 것이 다 인간 세상 안에 있으니까요. - 시아란 중에서 ◆ 고통받아야 할 영혼을 왜 굳이 축생도로 보내겠어요? 그런 영혼은 인간계로 보내는 편이 낫죠.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잔인한 짓을 많이 하는데. - 시아란 중에서 ◆ 일주일에 한 65시간에서 70시간 정도 일했었나? 그 무렵 알게 된 바, 법은 멀고 꼼수는 가까웠다. - 심너울 중에서 ◆ 열정으로 일하는 사람을 후려치고 땔감처럼 태운 다음 버리는 것이 인류의 전통이니까. - 심너울 중에서 ◆ 남이 설명도 없이 싸 놓은 똥을 치우는 게 얼마나 좆같은 일인지 넌 모르지라고 묻는 대신에 나는 말끝을 흐렸다. - 심너울 중에서 ◆ 길 가던 강아지가 쳐다볼 정도로 장렬.. 2020. 6. 30.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 '머신'이라서 우리를 인간으로 봐주는 것 같다. ◆ 이상할 만큼 침착한 살의가 내 안에서 끓어올랐다. ◆ "시시해." 입 밖에 내어 말해보았다. 나 자신의 삶에 내던진 말이었다. ◆ 기다리는 것쯤은 나도 할 수 있다. 기나긴 방과 후가 될 것 같구나, 라는 생각도 해가면서. ★★★☆☆ 《방과 후》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로 전업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작품이다. 그전까지 엔지니어로 일하던 히가시노 게이고는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 역자 후기에서 2020. 6. 26.
스테이션 일레븐 -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 "살아있는 것 자체가 모험이야." ◆ 때로는 모든 것을 단칼에 끊어버릴 필요가 있다. ◆ 그녀는 확신하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이지만, 부도덕한 사람만이 상황이 안 좋을 때 떠난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다. ◆ "어디 가는지 알 때까지는 어디 가는지 모르는 게 당연하죠." ◆ 약점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경솔함이 아닐까? ◆ 중요한 사람이든 잘 만나지 않고 자주 생각도 안 하는 사람이든,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것이, 후회의 총량이 스물한 살과 쉰한 살의 주된 차이점이라고 그는 결론지었다. ★★★☆☆ "절망으로 희망을 말하는 순서에 대해 쓴다면 이런 소설을 쓰게 될까? 세기말을 그린 소설 중 이토록 아름다운 소설을 본 적이 없다." _ 소설가 백영옥 2020. 6. 18.
아우구스투스 - 존 윌리엄스 ◆ "우리는 젊을 때 더 현명한지도 모르겠네. 철학자들이야 발끈하겠지만 맹세할 수 있어." ◆ "우리는 승리가 아니라 삶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 도대체 그놈의 거짓말들은 어디에서 생명력을 빨아먹고 진실보다 강하게 자라는 걸까? 공화국의 이름으로 살인, 절도, 약탈을 하고는 자유를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부르면 그만이니. ◆ 사람들에게 자유를 보여주면 마치 질병이라도 만난 듯 달아나버린다. ◆ 내가 궁극적으로 찾아내는 목표는 처음에 내가 인지한 목표와 크게 다르다. 어느 해법이든 새로운 선택을 내포하고 선택은 예외 없이 새로운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신들께 가까울수록 신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 세상은 오래전부터 신을 맹신한다. 신의 행동이란 인간들에게 아무리 이상하게 보여.. 2020. 6. 11.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 피터 스완슨 ◆ 남자는 손톱만큼의 권력이라도 얻게 되면―잘생긴 얼굴, 노래를 잘하는 재능, 약간의 돈―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여자 하나, 가능하면 두 명까지 인생을 망쳐놓는 것이다. ◆ "사람들은 멍청해. 예쁜 병에 든 싸구려 술을 사면서 다들 자기가 왕처럼 산다고 생각하지." ★★★☆☆ “정점에 오른 스타일리시한 스릴러”라고 『The Guardian』이 평했지만 나는 그래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훨씬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2020. 6. 2.
돌이킬 수 있는 - 문목하 ◆ "정직은 신용을 지켜주지만, 거짓말은 생명을 지켜주거든." ◆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정도의 눅눅함은 배어 있을 것이다. ◆ "한 번 거짓말할 때마다 한 사람이 더 살 수 있다면 난 매일 거짓말을 하며 살아도 괜찮아요." ◆ '세상 사람들도 나처럼 생각할 것이다.'많은 비극이 이 생각 때문에 일어나죠. ◆ 도구로 사람을 찌르거나 사람으로 도구를 찌른다. 이게 벌을 각오하고 죄를 짊어지는 살인이야.당신은 사람으로 사람을 찌르려고 했잖아. ◆ "누군가가 더 나아지기 위해선 다른 누군가가 희망을 품은 채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거겠죠." ★★★☆☆ 완성도의 측면에서 볼 때, 은 최근 장르 소설계에 등장한 모든 데뷔작과 초기작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겁니다. - 「출판.. 2020. 6. 2.
유년기의 끝 - 아서 C. 클라크 ◆ "과학은 종교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것만으로도 종교를 파괴할 수 있소." ◆ 세상에는 시간만이 치료해줄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 악한 사람이야 없애버릴 수가 있었지만, 미혹당한 선한 사람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 인류는 이렇게 해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신들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인류는 새로운 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 ◆ 아직도 오래되고 해답 없는 질문에 매달릴 시간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어디로 가는 걸까?' ◆ "별들은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오." ◆ 모든 위대한 순간에는 바로 옆에 진부함도 있었다. ★★★☆☆ '스스로 세상을 올바로 개척해나갈 힘이 없으면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길을 열어줄지 모른다. 단 그 경우에는 그 길이 얼마나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 2020. 5. 22.
토끼의 아리아 - 곽재식 ◆ "더 사람 같다는 것이 더 좋은 것입니까?" ◆ 높은 지능을 갖고 있더라도 자의식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자의식을 가지려고 일부러 뇌 한쪽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의식이 생겨나는 거죠. ◆ 보통 '술 사달라'라는 제안은 9할 7푼 3리 정도의 비율로, "대화할 기회를 갖자. 다만 그 주제를 정확하게 내 입으로 제시하기는 싫다."라는 뜻이라고 나는 믿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제안을 하지도 않고, 남의 그런 제안도 좋게 보지는 않는다. ◆ "왜 여기까지 일부러 힘들고 번거롭게 오라고 하는 거죠?""일부러 힘들고 번거롭게 하려고 그러는 겁니다." ★★★☆☆ 작가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토끼의 아리아’를 필두로 작가의 다채로운 매력, 특히 SF적 상상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을 가려 실었다. - 『출판사 책.. 2020. 5. 15.
지상 최대의 내기 - 곽재식 “제가 지금 김 박사님하고 뭔가 테크니컬한 디스커션을 하자고 이런 통화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김 박사님, 딱 처음 봤을 때, 엠, 더블유, 또 뭐야, 응 에이치, 이런 알파벳이 떡하니 제일 중요한 요약서 결론부에 있는 걸 보면, ‘아, 얘네 뭐야, 영어 쓰네?’ 이런 느낌이 무심코 든다고요. 과학기술부에 계신 분들이 테크니컬한 걸 하나하나 일일이 따져서 보지는 않잖아요.” - 中 ◆ 열렬한 압박과 권태에 묶인 무기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입시 위주의 교육 체계 ◆ '정말 급한 일이 있으면 가짜로 급한 일도 있을까.' ◆ 항상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 항상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는 그 법칙조차도 예외가 있다. 그게 바로 항상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있다는 법칙이다. ◆ "뭘 물을지 알아야 물.. 2020. 5. 14.
망원동 브라더스 - 김호연 ◆ 칙칙한 일은 같이하면 더 칙칙해진다. ◆ 멍청한 놈. 남의 삶인데 조심스럽게 말했어야지. ◆ 누군가 그랬지. 사랑하기는 쉽다고. 그것이 사라질 때를 상상할 수만 있다면. ★★★☆☆ 진실과 상관없이 기발한 이야기는 많지만 그것은 나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다른 기술들은 금세 배울 수 있지만, 진실을 담는 기술은 배웠음에도 숙달되지 않는 '늘 새로운 도구'다. - 『작가의 말』 中 2020. 5. 13.
한 스푼의 시간 - 구병모 ◆ 세상은 한 통의 거대한 세탁기이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젖은 면직물 더미처럼 엉켰다 풀어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닳아간다. 단지 그뿐인 일이다. ◆ "하겠다와 해보겠다 사이에는 엄청나게 넓은 의미의 바다가 있어요." ◆ 혈연을 비롯한 모든 관계를 한순간에 잘라내는 도구는 예리한 칼날이 아니다. 관계란 물에 적시면 어느 틈에 조직이 풀려 끊어지고 마는 낱장의 휴지에 불과하다. ◆ "선의가 항상 보답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기에 당신은 부당한 곤경에 처했고 이제 비로소 빠져나왔습니다. 그 이상 알아야 할 것이 달리 있습니까." ◆ 사람들은 자신이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아무리 철저히 갖춰도 언제나 모자라게 마련인 준비를 그나마도 안 한다. 아니 못 한다. ◆ 무언가 묻거나 말하기 시작하면 그에게 관여하.. 2020. 4. 29.